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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이 교육을 망치는 오은영의 금쪽 처방

6월 27일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 지식으로 알고 있다는 게 얼마나 사람을 정신적으로 가두는지가 뚜렷하게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에게 오은영은 자폐 스펙트럼의 하나인 아스퍼거 진단을 내렸다. 진단은 정신과 의사의 영역이기 때문에 당연한 행위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폐 아이 교육에 대한 이 사람의 지식과 접근법이다.

이 방송에서 오은영은 자폐 아이의 교육에 대해 아래와 같은 취지로 말했다. ‘학교 공부하듯 가르쳐야 한다.’, ‘배워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장황하게 하지 말고 간결하게 알려줘야 한다.’ 등이었다. 이는 이 사람이 가진 자폐 교육의 지식을 나열한 것으로 보인다. ‘아는 지식을 나열한 게 죄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유명세를 이용해 티비에서 상담해 주는 사람의 말을 일반인이 믿고 따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런 지식은 말 그대로 독이 된다. 왜냐하면, 자폐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이 말을 믿고 계속해서 공부시키듯 가르치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폐 아이들도 충분히 사회성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고 또 익힐 수 있다. 두뇌 발달도 가능하다. 물론 시간은 걸린다. 하지만 가능하다. 문제는 사회성과 두뇌 발달 모두 아이의 두뇌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 외부에서 개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가르쳐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오은영의 말 중 한 가지에는 동의한다. 슬픔을 가르친다고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가 슬픔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가르치는 건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통해 사회성을 익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개처럼 훈련받으면 배운 대로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배운 대로 따라 한다는 게 이해를 통해 스스로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사회성을 배워도 당연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마약 탐지견이 마약을 탐지할 때 생각이 있어서 하지는 않는다. 그냥 마약을 잘 찾으니 대우도 받고 맛있는 것도 얻어먹기 때문에 한다. 문제는 자폐 아이를 개처럼 가르치고 훈련시키면 아이의 미래는 개와 다르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 공부처럼 아이를 가르치면 아이의 두뇌 발달은 물 건너간다. 아니 물 건너가는 정도에서 멈추면 그나마 다행일 수 있다. 개의 두뇌가 생각하는 두뇌가 아니듯, 아이의 두뇌도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공부처럼 가르치는 교육은 자폐 아이들의 두뇌 능력을 퇴화시킨다. 두뇌가 망가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오은영의 말을 듣고 따라야 할까?

지식이 많은 오은영은 그 지식으로 인해 아이의 두뇌를 망치는 방향으로 부모를 이끌고 있다. 얕은 지식으로 자폐 아이 두뇌를 퇴화시키는 오은영의 교육법을 정신 차리고 바로 봐야 한다.

‘오은영의 금쪽이 솔루션은 아이 두뇌 발달의 암세포’ 유튜브 영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