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에도 종류가 있지만, 가장 원초적인 싸움의 원인은 상대의 선택을 무시하는 경우다.
짜장면과 짬뽕 중에 선택을 할 때, 자기가 좋아하는 걸 선택하면 되는데, 내가 좋아 선택한 걸 상대가 무시하면 갈등이 생기고 심하면 증오로도 이어진다. 왜 그럴까?
선택은 동물적 본능이기 때문이다. 좋다는 감정은 생각을 통해 나오는 게 아니라 유전과 경험에서 발생하는 생존을 위한 본능이다. 따라서 내 선택을 상대가 무시하면 내 생존에 위협이 가해지는 걸로 받아들여 싸움이 벌어진다. 어떻게 하면 될까?
지혜가 있는 자는 상대의 선택을 무시하지 않는다. 대신 이유를 묻는다. 다만 이유를 물을 때 ‘왜 짜장면이 좋아?’라고 물으며 또 갈등이 생긴다. ‘왜’로 시작하는 질문은 피라미드 위에 있는 사람이야 아랫사람에게 언제든 사용할 수 있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사용하면 도전이자 반항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특히 생각이 부족한 윗사람에게 그렇다. 어떻게 하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