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을 지닌 지도자

◆ 진정한 지도자라면 국민 개개인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그 이유를 찾아서 충족할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하지만 민 박사님도 이미 이야기 하셨고 또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영업을 할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에 대한 결정을 놓고 시끄러운 뉴스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지도자들이 내리는 결정이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필요나 요구를 충족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제가 이야기 한 지도자의 모습이 너무 이상적이라 현실에 부합하지 않아보이나요?

◆ 예. 각 개인의 입장에서 그들의 고충을 듣고 공감하며 함께 방법을 고민하는 선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그리고 이유도 함께 듣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요. 하지만 각 개인의 손을 모두 잡아서 이끌어 준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거든요. 세상의 누가 천명에게 천개의 손을 내밀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 존재했었죠. 몇 명 되지 않고 또 아주 오래전이라 지금은 볼 수 없지만요. 그러면 이 부분은 너무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인데다 지금 존재하지 않아서 예를 들어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일단 잠시 뒤로 미루고 현재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이런 경우 지도자로서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먼저 살펴볼까요? 

◆ 1000명이 있으면 그 모든 사람들에게 각각의 다른 손을 내밀 수 있었던 지도자가 있었다니 믿기 어렵네요.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모든 국민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지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 설득이죠.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상황을 설명함으로서 그들을 설득해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죠. 

◆ 그러니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할 수 있어야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는 뜻이군요?

– 예, 맞아요. 결정을 내릴 때에도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래야 국민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죠. 

◆ 이해는 갈 것 같아요. 인간은 사회를 이루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살아가잖아요. 그러니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 이렇게 국민들을 설득하려면 논리력이 상당히 뛰어나야 할 것 같은데 가끔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지도자의 위치에 있기도 하잖아요? 지금 대통령 자리를 놓고 미국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봐도 논리적인 사고가 결여된 모습들이 많아 보이거든요.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고 또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요? 

– 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죠. 그 사람들의 경우 같은 편이 아니면 배척하잖아요? 

◆ 그렇죠. 많이 감정적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것이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죠?

– 일반적으로 힘이 없는 사람들 또는 소외된 사람들의 경우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감정이 쌓여있어요. 그 쌓여있는 감정을 자극하면 그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죠. 

◆ 그것이 가능하다고요? 

– 예. 아주 쉬워요. 각 사회마다 편을 갈라놓고 한쪽을 편들면 되거든요. 

◆ 편을 가르고 한쪽을 편들면 감정이 쌓였던 사람들이 행동에 나선다는 뜻인가요? 예를 들면 어떤 것이죠?

– 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 써먹을 것 같은데 그러면 이미 알려진 두 가지 정도만 이야기를 해 보죠. 하나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너는 가짜 뉴스’라는 식으로 편을 가르는 것이죠. 

◆ 사실 지역감정에 대한 내용은 선거 때마다 들리는 이야기라 새롭지도 않네요. 이렇게 감정싸움으로 들어가면 지역감정처럼 표의 수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그래서 한 가지가 더 있어야죠. 감정이 쌓인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요. 

◆ 그게 뭔가요? 

– 조삼모사 이야기 들어보셨죠? 

◆ 원숭이들에 빗댄 인간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이 이야기는 왜 하시는 거죠? 

– 선거에 나선 지도자 후보들의 경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감정싸움을 부추기는 동시에 감정이 쌓인 사람들에게 줄 것을 함께 생각하죠. 

◆ 그러면 좋은 것 아닌가요? 혹시 조삼모사를 이야기 한 이유가 줬다가 다른 방법으로 회수한다는 뜻인가요? 

– 맞아요. 권력에 오르고 나면 약속한대로 나를 선택한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죠. 그러고 나서 후에 그것을 다시 회수할 방법도 함께 찾으면 잃는 것 없이 권력을 얻죠. 

◆ 그 말은 결국 전체적으로 가진 돈이나 자원은 정해져있으니 필요에 따라 잠시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겼다가 다시 제 자리로 돌리면 된다는 이야기군요? 이렇게 보자면 두뇌가 상당히 발달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지도자들이 가끔은 바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리에 어긋난 행동이나 말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 그 이유도 간단해요. 앞서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목표 지향적으로 사용하는 두뇌와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두뇌는 다르거든요. 

◆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목표 지향적 두뇌는 예를 들어 추운 겨울을 지내고 나면 다음 해 겨울을 준비하도록 두뇌가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고 했었죠? 고기를 잡겠다는 목표가 생기면 고기를 잡기위한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두뇌능력이라고도 했던 것 같고요. 

– 예. 바로 그것이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이고 이런 두뇌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다음 주 (1월 15일)부터 다시 이어가는 유튜브 생물학 라이브 강의 (영어: 금요일 오후 4시 30분, 한국어: 토요일 오후 5시 30분)에서 계속할 예정이니까 그 강의를 참고하면 되고요. 논리적 사고력과 목표 지향적 두뇌의 차이도 생물학 강의와 TV 똥덩이 (1월 16일 오후 4시 30분)에서 자세하게 하나씩 예를 들면서 이야기 할 내용이니까 여기서는 일단 넘어갈게요. 여기서 간단하게 정리하면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을 키우면 논리적 사고력까지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 정도는 될 수 있는 능력을 지닐 수 있어요. 

◆ 만일 논리적 사고력까지 갖춘 지도자라면 그 이상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어떤 지도자의 모습이 논리적 사고력까지 갖춘 지도자의 모습인가요? 그리고 어떤 지도자가 민 박사님이 앞서 이야기 한 이상적 지도자의 모습인가요? 역사에 몇 없다는 그 지도자들의 모습이요.